초특급 허리케인 ‘샌디’ 29일 밤 미 동부 상륙...사상 최대 피해 예보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초특급 허리케인 샌디가 29일(현지시간) 미 동북부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40여명의 목숨을 앗가간 샌디는 대선 막바지 선거유세를 돌고 있는 후보들의 발도 3~4일 이상 묶어놓을 전망이다.

현재 샌디는 미 동남부 해상을 타고 북상중이며 월요일인 29일 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진로가 예상되고 있다.

괴물태풍이란 별명이 지어진 샌디는 사상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미 내려졌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워싱턴 DC 일원 주정부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지난 주말 슈퍼마켓마다 생필품을 사려는 주민들의 줄들이 꼬리를 이었다. 이미 식수는 동이 나서 매장마다 재고가 바닥이 난 상황이다. 주민들은 건전지, 촛불, 테이프, 휘발유 등 정전, 단수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여름 폭풍 피해로 수십만명이 길게는 2주나 전기를 공급받지 못한 경험이 불과 몇달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주말인 27일 크레이그 퓨 게이트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등 주요 관계 기관장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지원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현재 샌디는 29일 밤에 동부 연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은 20센티미터가 넘는 비가 예보되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