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26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부추 500g 상품종 한 단의 도매가는 평균 2770원으로 한달 전 1373원보다 101.7%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84.4% 증가한 가격이다.
부추값은 7월만 해도 600원대에 머물며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전략 사업으로 농가에 부추 재배를 권장했기 때문이다. 석달 전인 7월의 경우 부추 500g(상품) 한단 도매가격은 평균 616원에 거래된 바 있다.
부추는 여름철 보양식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통상 여름철에 값이 오르다 가을로 넘어오면 가격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8월말∼9월초 태풍이 잇따르며 출하량이 감소한데다 전반적인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부추는 7월보다 10월 평균 도매가가 13.3% 하락했지만, 올해에는 152.7%나 급등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 태풍으로 비닐하우스농가가 피해를 본데다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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