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는 지난 25일 티베트 자치구 성도 라싸 북부의 드리루현 정부청사 밖에서 체포(20)와 텐진(25)이라는 이름의 사촌형제가 분신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체포씨는 병원 이송 중 사망했으며, 텐진씨는 관리들에 의해 옮겨졌으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들은 “티베트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몸에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일주일새 발생한 티베트인의 분신 사건은 총 7건으로 늘어, 지난해 티베트인들의 분신 시위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 주간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스테파니 브릭든 자유 티베트 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는 데 이틀이 걸렸다”며 “티베트인들은 정부가 의사소통을 감시한다는 공포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하기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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