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이나 반군 모두 휴전 파기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26일 휴전 돌입 이래 양측의 유혈 충돌이 사흘째 이어져 사망자가 300명 가까이 달했다.
AFP통신은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장은 “더는 휴전을 논할 수 없게 됐다”며 “휴전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날도 시리아 곳곳에서는 정부군 전투기의 폭격이 이틀 연속 지속했고,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군 전투기는 이날도 다마스쿠스 인근 이르빈, 자말카, 하라스타 마을에 세 차례의 폭격을 감행했다. 이 지역은 정부군이 반군을 몰아내기 위해 수 주째 압박하던 곳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국영TV 성명을 통해 “테러 단체(반군 지칭)가 이틀째 휴전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은 범죄 행위를 계속 응징할 것”이라며 반군에 책임을 돌렸다.
정부군과 자유시리아군은 브라히미 공동특사가 제안한 나흘간의 희생제 임시 휴전을 약속하면서도 도발행위에 대한 무력 대응은 유보했다.
또 반군 일부 세력은 줄곧 휴전에 반대했고, 양측의 휴전 합의 이행을 감독할만한 마땅한 기구도 없어 애초부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지 불투명했다.
다만 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오전 한때 무력충돌의 소강상태를 틈타 일부 주요 도시 거리에서 수개월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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