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서 흉기 휘두른 20대 주폭 구속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술만 마시면 폭력을 일삼던 20대 주폭이 주점서 흉기까지 휘둘렀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5일 주점에서 다른 손님을 흉기로 찌른 혐의(상해 등)로 황모(2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점 화장실 앞에서 민모(23)씨와 어깨가 부딪치자 시비를 걸고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민씨와 일행 곽모(22)씨의 손바닥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버리고 현장에서 약 50m 떨어진 건물로 도주했지만 옷에 혈흔이 묻어 있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조사결과 황씨는 올해에만 폭행·상해 등 비슷한 혐의의 범죄 9건을 모두 만취 중에 저질러 현재 법무부의 보호관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술만 마시면 폭력을 일삼은 황씨는 전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알코올성 치매 증세로 최근에는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창시절 레슬링 선수였던 황씨가 학교 폭력에 시달렸고, 최근 대학교까지 자퇴하면서 생긴 피해의식이 폭력적 성향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나지만 뉘우치고 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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