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신웨이(信威)텔레콤의 자회사인 홍콩-니카라과 발전투자공사가 올해 9월 니카라과 정부와 운하건설사업 전략투자협정(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홍콩의 야저우스바오(亞洲時報)가 보도했다.
이번 운하건설 사업에서 홍콩-니카라과 발전투자공사는 300억 달러를 들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니카라과 공화국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운하건설을 진행한다.
중국 정부가 신웨이를 통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신웨이가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지역에서 통신사업 기술을 먼저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앙아메리카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니카라과 운하는 규모도 파나마 운하보다 크다. 2014년 확장공사가 끝나는 파나마 운하의 경우 갑문규격이 길이 427m, 폭 55m, 수심 18.3m이지만 니카라과 운하는 완공시 길이 466m, 폭 64m, 깊이 22m로 25만t 급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등 극초대형 선박의 통과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니카라과 운하가 완공될 경우 아시아발 파나마 운하 통과가 안되는 선박들이 니카라과 운하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니카라과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등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중앙아메리카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영향권을 확대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시대 출범 이후 미국을 견제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중국항구연감에 따르면 중국의 항만 물류량은 2000년 12억 5600만t에서 지난해 100억 4100만t으로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