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초대형 기업들은 세금 인상 등 민주당의 논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공화당과의 협상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산업 규제에 가장 큰 반대 목소리를 내오던 JP모건 체이스의 재미 디몬 CEO가 입장을 전향적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디몬 CEO는 “내가 세금을 더 내서라도 연말까지 재정절벽을 해결할 수 있다면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기업 대표, 회장 들과 지난 주말 회동을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지난 선거 기간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를 찬성해온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계속해서 민주당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원제 대형할인 매장 코스트코의 크래이그 젤리넥크 회장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오바마를 지지했듯이 지금도 재정절벽 탈피를 위해서는 초당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연말까지 의회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개인 소득세는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약 1090억달러의 정부 지출 삭감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이같은 효과는 국방비 자동 삭감 등을 포함해 내년에만 총 6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납세자는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데도, 정부는 갑자기 지출을 줄여햐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공화당은 백악관의 재정절벽 탈출 기조에는 동의하지만 증세에는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최근 보이고 있어 양당 합의가 수주 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JA모건 체이스의 디몬 CEO는 이미 지난달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협상도 시작하기 전에 데드라인이 벌써 다가오고 있다”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 증세도 감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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