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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일여자골프대항전에서 승리한 한국선수들이 주장 이지희를 헹가래치고 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역대전적 5승2무3패의 우위를 이어간다’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여자프로골퍼들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다음달 1,2일 부산의 베이사이드CC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이 8억원(6150만엔)에 달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 골퍼 26명(팀당 13명)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일본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와 한국LPGA투어 상위 랭커들로 꾸려졌다. 미LPGA투어에서는 박인비(스릭슨) 최나연(SK텔레콤) 신지애(미래에셋) 유소연(한화) 양희영 한희원(이상 KB금융그룹)이 출전한다. JLPGA투어에서는 전미정(진로재팬) 이지희 이보미(정관장)가 나선다. 안선주(투어스테이지)는 부상으로 빠졌다. 국내에서는 김하늘(비씨카드) 김자영 양수진(이상 넵스) 허윤경(현대스위스)이 가세한다. 이지희는 이 대회에 여덟차례 출전해 한국 선수 중 경험이 가장 많다. 양희영 허윤경 김자영 양수진은 처음 출전한다.
일본 대표팀은 후도 유리, 요코미네 사쿠라, 모기 히로미, 바바 유카리 등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로 구성됐다. 요코미네는 이 대회에서 통산 8승1패를 기록해 ‘한국팀 킬러’로 불린다.
한일전은 1999년 창설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렸으나 2010년과 2011년에는 후원 계약 불발, 개최지 홍수 등의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 대회 방식은 달라졌다. 첫날은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침) 세 매치와 포볼(두 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세 매치 등 총 여섯 매치가 열린다. 둘쨋날엔 양팀에서 12명씩이 나서 1대1로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매치마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이 부여된다. 이틀간 18매치가 열리므로 먼저 19점을 얻는 팀이 승리한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5승2무3패로 앞선다.
경기 방식이 바뀜에 따라 승부의 관건은 전략과 팀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섬이나 포볼은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와 팀웍이 잘 이뤄져야 한다. 한국선수들은 포섬 방식을 치러본 경험이 거의 없다.
플레이 속도도 경기위원회에서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들은 빠른 경기진행에 익숙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원투 펀치’라 할 수 있는 미야자토 아이(세계랭킹 9위)와 미야자토 미카(10위)가 불참한다.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한국이 우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홈코스의 한국선수들이 상대를 낮잡아보고 자만한다면 시즌 마무리 대회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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