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포함해 총 7명이 출마했지만, 사실상 박·문 두 후보의 양강체제가 형성되면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특히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에다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사상 최초의 여성 대 남성의 '성(性)대결' 성격까지 띠고 있어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충청과 부산·경남(PK)을 각각 첫 공략지역으로 선택했다.
특히 두 후보는 그동안 이들 지역에 각별한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양자구도 확정 후 해당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나 각 캠프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두 후보는 첫날 유세부터 상대방의 약점을 직접 공격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대전역 유세에서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을 폐기하겠다, 사학법을 개정하겠다고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지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박 후보는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하면서 지금도 유신을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교만하고 독선적인 불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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