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훙레이 "엘튼 존이 누구? 모르는 사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이 세계적인 뮤지션 엘튼 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훙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엘튼 존이 중국 순회공연 중 반체제 성향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를 공개 응원한 것에 대해 묻자 "그런 사람 모른다"며 대답을 피했다.

외교문제와 상관없는 민감한 질문에는 "관련 부처에 질문하라"고 답변하는 것과 달리 엘튼 존을 "모르는 사람"이라 딱 잘라 말해 중국 정부의 불편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엘튼 존은 지난 25일 베이징(北京) 콘서트에서 자신의 노래를 "아이웨이웨이에게 바친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외국 예술가들의 공연 도중 반체제 인사언급 및 지지를 금기시 하고 있으며 '정치적 행동'을 할 경우 입국과 공연을 불허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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