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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 中 '요우커'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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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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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 7년 만에 첫 흑자...中 관광객이 공신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홍콩 디즈니랜드가 개장 7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고 홍콩 둥팡짜오바오가 3일 보도했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재무담당자는 2012 회계연도에서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중국 대륙 관광객 수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체 관광객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34%에서 2011년 45%로 증가했다. 반면 홍콩 현지 관광객은 같은 기간 42%에서 31%로 감소했다.

1998년 홍콩 특구정부는 관광산업이 저조하자 돌파구를 찾고자 디즈니랜드 개장을 구상했다. 홍콩특구 정부는 토지 매입과 지하철 등 교통망 구축에 32억5000만홍콩달러를 투자해 지분 57%, 월트디즈니사는 24억5000만홍콩달러를 투자해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 9월 세계의 디즈니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홍콩 디즈니랜드가 개장됐다. 개장 첫 해 방문객 560만명, 5~15년 매년 1000만 명을 돌파해 개장 2년 만에 손익분깃점을 넘어서고, 투자수익률도 25%에 달해 철도ㆍ공항 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관광객이 불지 않으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행히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2010, 2011 회계연도에 적자가 각각 7억1800만홍콩달러와 2억3700만홍콩달러로 감소하며 올해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가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방송 광고를 늘리는 한편, 중국 여행사와 공동으로 관광가이드를 훈련하고 홍콩 인접도시인 광둥성 선전에는 30분 마다 한대씩 디즈니로 가는 버스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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