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Hz 주파수 회수·재배치 검토

  • -방통위 광대역 위한 할당 방안 고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용 1.8GHz 주파수를 회수 뒤 다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데이터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주파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8GHz를 회수 뒤 재배치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방안은 현재 막바지 협의중인 군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으로 방통위가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내년 주파수 배분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전파법 6조 2항에 규정돼 있는 주파수 회수·재배치는 현재 이통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대역의 광대역화를 위해 다시 할당한다는 개념으로 일종의 경지 정리 작업과 같다.

현재 1.8GHz의 이통용 대역은 군용,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순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150MHz 폭을 군용으로 70MHz, 이통3사가 20MHz씩을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20MHz는 상하향주파수 간격인 듀플렉스 갭으로 LG유플러스 2G 종료까지 이용이 어렵다.

군용 70MHz를 이통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통위 협의 결과에 따라 40MHz에서 최대 70MHz까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회수·재배치를 통해 광대역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협의를 통해 1.8GHz 60MHz를 확보해 이통3사에 20MHz씩 돌아갈 수 있게 되면 현재 이용하고 있는 대역을 회수·재배치 과정을 통해 조정하면서 각사가 40MHz 광대역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20MHz씩 인접 대역을 쓰는 40MHz 광대역이 되면 캐리어애그리게이션 기술 적용 없이도 현재 75Mbps의 두 배 속도인 15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위해서는 이통사가 대역을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역을 옮기는 경우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단말은 이통용으로 쓰고 있는 150MHz를 모두 지원해 문제 없지만 기지국 등 소프트웨어의 조정과 최적화를 다시 해야 하는 등 이통사의 부담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현재 LTE 보조망을 쓰고 있는 SK텔레콤만 옮기면 대역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보조 LTE 망이 아직 구축한 곳이 적어 다른 회사의 전국망 구축 대역을 옮기는 것보다 부담이 적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KT는 1.8GHz를 LTE 전국망으로, LG유플러스는 2G 전국망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파수를 새로 받아 이용하게 되는 시기에는 SK텔레콤도 1.8GHz를 전국 84개시 밀집 지역에 이어 더 고도화할 예정이어서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이통3사는 주파수 할당 계획에 1.8 GHz 회수·재배치 방안이 포함될 경우 광대역을 위해 어느 회사가 대역을 이동할 것인지를 놓고도 맞붙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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