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野네거티브 총공세 “민주, 정권잡으면 두려운 미래 올 것”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부산)=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대전-서울을 잇는 광폭 유세를 펼치며 민주통합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특히 선거법상 마지막으로 공표될 수 있는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이전에 비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네거티브 공세’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박 후보는 깨끗한 선거를 강조하며 야당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지방 방문에 앞서 박 후보가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흑색선전과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힌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 유세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통합당이)지금도 이러는데 정권을 잡으면 어떤 세상이 오겠느냐. 정말 두려운 미래”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에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선거가 굉장히 혼탁해지고 있다”며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흑색선전을 퍼뜨리면서 선거를 오염시키면서 제2의 김대업이 등장할 거라는 경고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입으로는 새 정치 말하면서 우리 정치를 과거로 후퇴시키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수가 없다”며 ‘아이패드 커닝’ ‘신천지 종교집단 연계설’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과 관련, “여직원이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다고 계속 우기면서 2박3일이나 몇 십명이 지키고 앉아 부모도 못만나게 하고 물, 밥도 못먹게 감금했다”며 “오로지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로 28살 여직원에게 집단 테러를 가해놓고도 끝까지 사과 없이 정당한 선거방식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것 이야 말로 불법 사찰 스토킹 아니겠느냐. 그런 거짓말이 우리 국민에게, 부산시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달라”며 “저는 어떤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정당하게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식선거운동 이후 세 번째로 부산을 찾은 박 후보의 이날 유세 현장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많은 지지자들이 우산을 들고 나와 박 후보를 연호했다.

다만 4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20대 유권자들은 박 후보의 연설에 관심이 없다는 듯 인파 사이를 뚫고 가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에 앞서 찬조연설을 한 정의화 의원은 “20대 여러분의 아들 딸, 조카들이 아직도 2번을 찍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그 젊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해 문 후보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줄인데 대한 위기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KTX편으로 대전과 서울을 잇따라 찾아 연달아 대규모 합동 유세전을 펼친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젊은이들의 거리인 서울의 신촌오거리에서 대규모 합동유세를 열어 상대적으로 문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서울의 젊은층에게 지지를 호소,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어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오는 15일과 16일에도 서울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부동층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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