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훔친 책 5권, 평생 죄책감” 50만 원 맡기고 돌아간 중년 남성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한 남성이 45년 전 자신의 절도 행위를 반성한다며 기탁금을 내놓았다.

26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크리스마스였던 전날 정오쯤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50만 원이 든 봉투를 놓고 갔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약 45년 전에 광주 동구 계림파출소 2층의 이동도서관에서 책 5권을 훔쳤다면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70cm가량의 흰 머리가 난 이 남성은 좋은 일에 써달라며 봉투를 경찰서 민원실에 맡기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봉투에는 현금 5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이 돈을 국고로 귀속해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