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매시장 '역대 최다·최고가' 기록 속출

  • 서울·수도권 아파트 물건 역대 최다<br/>공장·주유소 등 고가 물건 줄이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에는 '최다', '최고' 기록이 속출했다.

26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는 올해에만 3만4576건이 진행되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경매물건은 늘었지만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낙찰가율은 역대 최저치인 74.3%에 그쳤다.

반면 낙찰가율은 크게 하락했다. 올해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4.3%로 2001년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80.5%보다 6.2%포인트 낮고, 종전 최저치인 2004년 78.5%보다도 4.2%포인트나 차이 난다. 특히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70.1%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80.6%)보다 10.5%포인트 낮다.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 중 가장 감정가가 높은 물건은 가수 조영남·탤런트 한채영 등이 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이 차지했다. 대지(99㎡) 감정가가 25억8000만원, 건물(전용 244㎡) 값이 34억2000만원으로 총 6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 바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고가의 아파트와 건물·대형공장·주유소 등 특이 물건이 많이 경매시장에 많이 나왔다"며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시점과 속도에 따라 경매물건의 소진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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