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가 주택 한국보다 4배 이상 비싸

  • 3.3㎡당 1억1336만원 건설경기 활황세 영향<br/>韓 조선일보 사장 자택 129억원으로 최고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중국이다. 중국 최고가 주택은 우리나라 최고 공시가격의 주택보다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인터넷매체인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주택은 베이징 퉁저우에 있는 윈허안상더위안즈(運河岸上的院子) 빌라다.

이 빌라 한 채 가격은 3억 위안(520억원). 3.3㎡(1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66만 위안(약 1억1336만원)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최고가 주택으로 군림하던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7호원보다도 20%가량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고가 주택은 지난 2009년만 해도 3.3㎡당 26만4000 위안 수준이었다. 하지만 건설경기 활황세를 등에 업고 2010년 31만3500 위안, 지난해 44만5500 위안으로 껑충 뛴 뒤 올해도 급상승세를 탔다. 중국 집값이 3.3㎡당 60만 위안대를 돌파한 것은 윈허안상더위안즈 빌라가 처음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자택이다. 이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1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5%(43억3000만원) 올랐다. 하지만 중국의 최고가 주택보다는 4배 이상 싼 편이다.

이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년 새 20.8%(20억3000만원) 오른 11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두 저택을 합한 값은 247억원으로, 중국 최고가 주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 273.6㎡)가 52억400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다. 하지만 이 주택이 10채는 있어야 중국 최고가 빌라 매매가격과 비슷해진다.

다만 국내 주택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중국 최고 거래가 주택과 비교하기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제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방 사장 소유의 흑석동 집 시세는 300억~400억원대에 이른다.

반면 땅값은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국내 최고 공시지가 부지가 중국 최고가 부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토지는 상업용지인 상하이 하이먼루 55호 부지(4만577㎡)로, 매각가격이 56억 위안(한화 약 9700억원)에 달했다. 3.3㎡당 가격으로 따지면 46만2000 위안(약 7935만원)이다.

상하이궈지항우(上海國際航務)그룹 산하 웨이왕(威旺)이라는 개발상이 치열한 입찰경쟁을 뚫고 해당 부지의 표준가격(46억 위안)보다 21% 더 높은 가격에 낙찰받은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로, 3.3㎡당 가격은 지난해보다 890만원가량 오른 2억1450만원이다. 우리나라 최고가 부지가 중국보다 2.7배가량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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