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장 인근 지역, '보너스 특수' 누릴까

  • "수원·화성·오산 성과급 잔치가 시작되면 전반적 호전"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삼성그룹이 연말 계열사별 보너스 지급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 계열사 사업장 인근 부동산 시장이 '보너스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로 삼성그룹 계열사나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의 경우 구매력 있는 젊은 수요층 유입이 가속화되고, 상권이 활발하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예전에도 수원·화성·오산 등 대규모 삼성 타운이 조성돼 있는 지역은 성과급 잔치가 시작되면 일대 집값이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직주근접 요소를 충족한다. 임대 사업에도 유리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 편리한 교통망을 확보하고 각종 편의시설 및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에도 편리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타운 일대는 불황기에도 견고한 시세를 확보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분양 사업지를 선정함에 있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라며 "삼성의 연말 성과급은 규모가 커 일대 근로자에게 희소식으로 작용하는 만큼 인근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777번지 일대에서 '신동탄 SK뷰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연말부터 지급되는 삼성전자 보너스를 겨냥해 계약금 2회차분 납부시기를 내년 2월 4일로 늦췄다. 계약금 지급을 5%씩 2차례 나눠 내는 계약금 분납제를 실시하고 있어 이 중 절반을 성과급 지급 이후에 납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총 1967가구(전용면적 59~115㎡) 규모다.

이종헌 신동탄 SK뷰파크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상담객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 근로자들"이라며 "저렴한 분양가에 계약금 납부일까지 늦추면서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실수요자들이 실제 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는 기존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화성캠퍼스가 가깝고 추가적으로 사업장도 들어서고 있는 대표적 삼성 수혜지역이다. 동탄2신도시 A-25블록에서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모아미래도'는 지하 1층 지상 25층 5개동, 총 460가구(전용 84㎡)로 구성된 단지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합동분양 물량 중에서도 최고 3000만원 저렴하며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입주는 2014년 12월 예정이다.

한양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서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를 선착순 특별분양 중이다. 인근 수원 소재 삼성디지털시티와 차량 10여분이면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다. 삼성디지털시티 내 새 연구소 'R5'도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어, 완공 시 1만여 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총 530가구(전용 59~142㎡) 규모다.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분양담당자는 "삼성디지털시티와 근접해 계약자들 중 삼성근로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삼성의 연말 보너스 지급 시일을 맞아 상담문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강남역 1번 출구 인근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8층 지상 19층 1개동. 총 728실(전용 20~29㎡) 규모다. 강남역 주변은 삼성타운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과 세무서·세무사 사무실·편입학원·로스쿨학원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직장인·전문직 등의 배후수요가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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