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해당 의원들에 대한 연내 징계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윤리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그년’으로 지칭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의 ‘홍어X’ 발언 역시 사실상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한 막말인 만큼 두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징계안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여당 단독으로 열린 징계심사소위에서 ‘공개석상에서의 사과’로 결정된 바 있고, 김 의원 징계안은 아직 징계심사소위에 회부되지 않은 상태다.
1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비공개회의에서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자 새누리당은 이 의원 징계안의 표결처리를 거듭 압박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회의장을 아예 떠났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제식구 감싸기가 현재 진행형임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집고 퇴장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 국회ㆍ정치쇄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똑같은 막말인데 윤리심사자문위가 결정한 김 의원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 경고’”라면서 “두 발언 모두 대선과정에서 나왔으니 같이 논의해서 일괄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특위의 속개는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속개가 힘들 전망이다. 징계안이 끝내 이날 처리되지 않으면 여야 간사는 서로 협의해 다음 전체회의 일정을 잡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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