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는 것은 지는 카드를 선택한 것에 (원인이)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으로 단일화되면서 안철수 지지세력 중에 도저히 민주당으로 올 수 없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 아무리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도 50%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또 “(박근혜 당선인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역사인식에 대한 전환을 하지 않았느냐”며 “국민은 노무현 정부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민주당은 그런 문제에 대해 변화의 흉내도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노세력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든지, 민주당이 더 큰 국민정당을 만들 때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든지 하는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안일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민주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 전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떠밀려 온 분이기 때문에 결국은 민주당이 함께 가겠지만, 현재 민주당은 충분히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새로운 방식으로 새 정치를 여망하는 국민의 요구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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