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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도 '위험자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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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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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미국 재정절벽 타결 이후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안전자산 대표 상품인 채권형 자금 유출 속도가 가파른 데 반해 글로벌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6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와 동부증권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형 자금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아시아(일본제외)펀드로 약 33억 달러가 유입됐다. 전주 21억6000달러에 이은 것으로 주요 유입 지역은 중국, 한국, 인도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로 지난달 13~19일 가장 큰 규모인 6억8000달러 이상이 투자된 이후 지속적인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그 동안 소외됐던 한국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선진국 주식형은 패시브펀드의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 액티브펀드와 달리 최근 4주 중 한주를 제외하고 50억 달러 이상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펀드의 경우 일본이 자금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채권형 자금은 감소세다. 선진국 북미 지역의 채권형 자금이 2주 만에 유입 전환됐지만 약 5억 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하반기 평균인 3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또 신흥국에서는 아시아(일본 제외)펀드에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4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 같은 안전자산 선호 둔화 현상은 선진국 채권형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3~19일에 아시아태평양펀드를 제외한 선진국 전역에서 채권형 자금이 유출됐다. 총 47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이는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었다.

아울러 미국, 독일 등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채권 금리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3일 재정절벽 합의안 통과로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는 각각 전일대비 8%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1.84%, 1.44%를 기록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미 10년물 금리가 1.97%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고점을 나타냈다.

동부증권 노상원 연구원은 “최근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재정절벽의 합의는 위험자산 선호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흥국 중심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패시브 자금 증가와 함께 선진국 주식형 자금의 유입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홍지영 연구원은 “다만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는 확대 기조가 분명하나 여전히 액티브/패시브와 같은 일반 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호되고 있다”며 “전주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금액 가운데 83%가 ETF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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