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책임경영으로 스마트기업 발돋움"

지난 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2013 신세계 경영전략 임원워크숍에서 신세계그룹은 책임경영 선언을 했다. (왼쪽부터)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해성 경영전략실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허인철 이마트 대표,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신세계그룹이 '책임경영'을 통해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사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스마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책임 경영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선언했다. 동시에 경영전략 임원 워크숍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인원 110명이 참석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책임경영 선언을 통해 △투명 하고 공정한 기업 △지역사회에서 사랑 받는 기업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투명경영 문화를 조성하고, 외부적으로는 지역사회·협력업체·소외되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주요 사업 추진에 있어 경제·사회적 손익 분석을 통해 이해관계자별로 영향도를 고려하고, 경영 의사를 결정할 때 CSR(사회적책임)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조직 내부에서 원칙을 준수하는 책임경영을 통해 그룹사간 거래 투명성과 기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실제로 다른 회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공정거래 및 법적 요건을 준수, 거래 실적 공시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는 지역사회·협력업체·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 고용·지역기업 육성·지역 중소상인 및 농어민 판매 공간 제공 등 지역사회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무료 직업교육·취업지원 시설인 '신세계 희망스쿨'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중소협력회사 대상 계약 조건 및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상품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협력회사와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그룹 임원들이 단기적으로 내실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선제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더불어 일자리와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이날 특강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저성장으로 기업 불확실성의 정도와 변화 속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모델로 '스마트경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