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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대니 리.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에 ‘먼데이 퀄리파잉’이 있다. 대회가 열리는 주의 월요일에 18홀 경기를 벌여 상위 입상자에게 대회 출전자격을 주는 제도다. 그 해 투어카드(출전 시드)가 없거나 그 대회에 초청받지 못한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먼데일 퀄리파잉은 ‘좁은 관문’이다. 1∼4명을 선발하는 데 수십 명의 선수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가 2부(웹닷컴)투어 진출의 전단계로 전락하면서 매 대회 먼데이 퀄리파잉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미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도 많은 선수들이 먼데이 퀄리파잉에 응시했다. 그 가운데 기준선을 통과해 본대회 출전자격을 얻은 선수는 네 명이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에서 열린 소니오픈 먼데이 퀄리파잉에서 65타를 기록,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다. 대니 리는 지난해 미PGA투어에서 활약했으나 상금랭킹 164위로 투어카드를 잃었다. 지난해말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했지만, 1타차로 올해 풀시드를 받지 못했다. 그가 올해 미PGA투어 대회에 나가려면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치거나 스폰서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그는 지난해에도 소니오픈에 출전했으나 커트탈락했다.
그밖에도 러스 코크란, 스티븐 알커, 조시 퍼슨스가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과해 소니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4명 가운데 ‘왼손잡이’ 코크란이 돋보인다. 그는 67타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만 54세인 그는 2011년 시니어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다. 역시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쳐 출전한 2009년 취리히클래식 이후 약 4년만에 첫 미PGA투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먼데이 퀄리파잉에 응시했으나 탈락한 선수 가운데는 미PGA투어 챔피언 출신인 빌리 메이페어, 톰 퍼니스, 스콧 심슨 등이 들었다. 일본계 하와이선수 태드 후지카와도 떨어졌다.
지난해말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상위권을 달리다가 공동 43위로 투어카드를 받지 못한 김민휘(신한금융그룹)도 74타를 친끝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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