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가 매년 제자리인 골퍼들은 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골프 행태를 되돌아볼만 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해 시즌이 시작되면 무엇을 바꿀까? 지난해까지 해온대로 2013시즌을 맞을 것인가, 아니면 뭔가 변화를 줄 것인가. 고민해볼 때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관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매 시즌을 맞았고 그래서 스코어도 획기적 향상이 없는 골퍼들로서는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볼 만하다.
▲‘클럽은 14개’를 지워라= 규칙상 클럽은 14개까지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대부분 골퍼들이 14개를 갖고 다닌다. 그러나 실제 쓰는 클럽은 12∼13개일 것이다. 요컨대 쓰지 않는 클럽은 과감히 빼버리자. 백속에 클럽이 있으면 써보고싶은 욕망이 일고, 그것이 어려운 클럽이라면 샷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3, 4번 아이언 대신 유틸리티(하이브리드) 클럽 한 두개를 보충하라. 또 국내 골프장에서는 로프트 60도짜리 웨지는 큰 쓸모가 없다.
▲드라이버샷은 14차례 쓴다는 생각을 없애라= 14개의 파4, 파5홀에서 모두 드라이버로 티샷하는 습관을 재고하라는 말이다. 골프장별로 길이가 300야드안팎인 파4홀이 두어 개는 있다. 그런 곳에서는 굳이 위험이 높은 드라이버를 잡을 이유가 없다. 스푼으로 180∼200야드를 보낸 뒤 나머지 거리를 쇼트 아이언으로 처리하면 파를 잡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
▲어프로치샷은 캐디가 권하는 것보다 한 클럽 길게 잡아라= 홀까지 120야드가 남았고, 캐디가 9번아이언을 건네준다. 9번아이언은 잘 맞아야 120야드 나간다. 더욱 그린앞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도 9번을 고집한다. 결과는 뻔하다. 캐디가 권장하는 것보다 한 클럽 긴 것을 잡아라. 그것이 해저드를 멀리 하고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길이다. 단 그린 뒤편에 치명적인 트러블이 있을 경우엔 재고해야 한다.
▲카트를 벗어날 땐 클럽 3개를 들고 가라= 안양베네스트GC·레이크우드CC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골프장이 골프카(트)를 도입했다. 볼이 있는 지점에서는 골퍼 마음대로 클럽을 고를 수 없다는 말이다. 볼에서 홀까지 거리를 목측했다면 그 거리에 맞는 클럽 외에 앞뒤로 한 클럽씩을 더 갖고 가라. 모두 3개 클럽을 가지고 볼쪽으로 이동하라는 말이다. 바람·라이·컨디션·깃대위치·착시 등 당초 생각한 거리와 달라질 수 있는 요소는 너무 많다.
▲그린에 올라가면 ‘거리’부터 재라= 좌우 경사나 굴곡도 중요하지만 2퍼트와 3퍼트를 가름하는 것은 바로 ‘퍼트 거리’다. 이쪽저쪽에서 쪼그리고 앉아 퍼트라인의 브레이크를 살피는 것보다 볼에서 홀까지 거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스트로크 크기에 대한 감을 잡는데 주력해보라. 3퍼트 횟수가 확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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