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시장 개설 1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4조7177억원으로 전년도 9조9065억원에 비해 48.6% 증가했다. 2002년 개설 당시 3444억원에 비해선 43배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ETF시장에 상장된 종목수는 135개로 작년엔 29개 종목이 신규로 상장됐다.
ETF 순자산총액은 작년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중 1.3%, 일평균거래대금의 11.3%를 차지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 잔고가 감소세를 그리던 2009년 이후에도 ETF 총자산총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저비용과 높은 환금성 장점을 가진 ETF 상품이 주식형 펀드의 대안상품으로서 투자자들에게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5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개인 거래 비중은 42.4%를 차지했고, 이어 외국인(27%) 기관투자자(17.6%)를 기록했다.
특히 2011년 개인의 ETF 거래비중은 51.2%에 육박했지만 레버리지ETF에 대한 위탁증거금 100% 적용과 신용거래금지조치 이후 점차 줄며 전년 대비 8.8%포인트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비중은 각각 4.5%포인트, 3.1%포인트 늘었다.
상품 유형별 거래동향은 레버리지·인버스ETF가 71.5%로 가장 높은 거래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시장대표ETF가 23.4%로 뒤를 이었다.
거래소측은 “ETF시장은 합성ETF 등 새로운 상품 도입과 기관의 시장참여 확대, 퇴직연금, ETF랩 등 수요기반 확대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약 15조원, 2015년에는 약 40조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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