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이틀 전 방한한 장 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양국우호단체ㆍ기업체ㆍ언론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병을 고칠 때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장 부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북한 최대 비극은 동족상잔”이라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여태껏 취한 모든 조치는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친구들이 중국의 남북한 정책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중국 측의 고심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부부장은 수교 20년을 넘긴 한중관계와 관련해 “양측은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발전의 잠재력이 여전히 아주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 (FTA)에 대해 “우리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정신을 잘 발휘해서 어려움을 같이 극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추진 의사를 다시 강조했다.
장 부부장은 이어 일본 우경화 조짐과 관련, “일본이 위험한 길로 가면 중·한·일(한·중·일) 협력에 커다란 상처줄 수 있다”면서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계속 역사를 부인하고 역사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면 경제가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더이상 도의적으로 (당당히) 일어설 수 없다”면서 “일본이 역사문제에 어떤 선택을 미치느냐가 일본 자국의 발전 및 이 지역의 평화 안정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주경제 곽영길 사장을 비롯한 언론사 대표들과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 재계 관계자,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을 비롯한 한중우호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신썬 주한중국대사도 배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