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손해보험사 어린이보험 판매 건수 추이(단위: 건).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어린이보험시장 최강자인 현대해상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딩컴퍼니가 칼을 뽑아든 만큼 1강(현대해상), 1중(LIG손보), 3약(삼성화재·동부화재·메리츠화재) 체제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손해보험사 어린이보험 판매 건수 현황(단위: 건). |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상위 5개 손보사의 어린이보험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CI보험’(27만744건)이었다.
‘굿앤굿어린이CI보험’ 판매 건수는 이들 손보사의 어린이보험 총 판매 건수 65만3707건의 40%를 웃돌았다.
나머지 손보사별 어린이보험 판매 건수는 LIG손보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15만332건), 삼성화재 ‘엄마맘에 쏙드는’(10만3865건), 동부화재 ‘스마트아이사랑보험’(9만4400건), 메리츠화재 ‘내맘같은어린이보험’(3만4366건) 순이었다.
2012년 손해보험사 어린이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 현황(단위: 만원). |
연간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굿앤굿어린이CI보험’ 140억3654만원, ‘내맘같은어린이보험’ 20억5200만원으로 손보사 간 격차가 최대 100억원 이상 벌어졌다.
특히 손보업계 전 보험 종류 가운데 삼성화재가 2위권 밖으로 밀려난 보종은 어린이보험이 유일하다.
지난 2011년 9월 ‘엄마맘에 쏙드는’ 첫 출시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화재는 결국 상품 개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엄마맘에 쏙드는’은 지난해 12월 13일 개정 출시 이후 불과 4주만에 판매 건수 3만건을 돌파했다.
이달 10일 기준 ‘엄마맘에 쏙드는’ 개정 상품의 판매 건수는 지난해 총 판매 건수의 3분의 1 수준인 3만3000건에 달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0세부터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순수 어린이보험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왔다”며 “100세시대가 도래한 만큼 최소 50~60년 뒤에도 안심하고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튼튼한 회사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베이비샤워(Baby shower·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나 갓 태어난 신생아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비롯한 어린이보험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의 판매 호조세가 상품 개정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통상 신상품이 출시되거나, 기존 상품이 개정되면 상품 판매 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난다”며 “지금의 판매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장담키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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