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ATM(자동화기기)과 인터넷 뱅킹을 도입하고, '고객만족' 경영으로 은행권의 경영 판도를 바꾸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새로운 스탠더드 확립을 제시한 것은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은 공급자(금융기관)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가치의 무게를 옮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저성장·저금리·저수익으로 요약되는 어려운 시기다. 이러한 시기를 뛰어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신한은행은 올 한해 전략목표로 '창의와 혁신, 새로운 신한 스탠더드 확립'을 내걸었다. 경영의 모든 요소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고의 전환을 통해 한국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서진원 은행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생존 역량 강화 및 내실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고객과 사회의 강한 신뢰관계 구축을 통한 새로운 금융문화 선도 △창의와 혁신을 위한 인재육성과 조직활력 제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곧 은행의 내실을 좀더 다지는 한편, 따뜻한 금융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올해의 화두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여기에 직원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해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올해 추진할 신사업 전략도 시대 변화에 발맞춘 결과다.
신한은행은 올해 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WM/CIB) 사업모델 업그레이드, 스마트금융시장 경쟁력 확보, 젊은 층(Youth) 및 은퇴시장 공략 가속화, 확고한 글로벌 위상 확립에 역점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
서 행장은 "2013년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고, 진화된 영업, 촘촘한 영업으로 진심전력을 다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신한의 힘으로 창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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