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장 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양국우호단체·기업체·언론사 대표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언론의 문제점은 바로 좋은 일은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반면 나쁜 일만 집중 보도하는 것이라며 이는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 연합뉴스 박정찬 사장은 “잘못된 언론보도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양국 간 언론 교류가 긴밀해지고 양국 외교당국과 언론 간 관계가 돈독해지면 질수록 이러한 오해도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러한 부분에서 장 부부장이 좀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장 부부장은 “정보화 시대에 살면서 언론 매체의 역할과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잘못된 언론 보도는 양국 국민에게 양국 간 갈등과 장애가 많은 것으로 잘못 인식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 부부장은 물론 개가 사람이 무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무는 건 커다란 화제인 것처럼 언론인들은 언론보도의 규칙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전면적이고 객관적이고 심도있는 보도를 통해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더 많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부부장은 10일 서울의 중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인 친구들과 중국어로 양국 가정관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며 양국 간 서로 통하는 게 많고 가치관도 공통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이 한국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처럼 양국 국민은 상대국의 사회현상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며 언론인들이 이러한 상대국의 사회나 국민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보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아주경제를 비롯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연합뉴스·KBS 등 6개 주요 언론사 대표와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 재계 인사,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을 비롯한 한중우호 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신썬(張鑫森) 주한 중국대사도 배석했다.
중국 특사 자격으로 박근혜 당선인 예방차 방한한 장 부부장은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중국으로 돌아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