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오는 2월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주목받고 있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8개부문 노미네이트는 이례적인 일이다.
크랭크인 전부터 할리우드 탑여배우들이 여주인공 ‘티파니’역을 놓고 배역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미국 현지 개봉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등을 휩쓸며 2013년 최고의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제니퍼 로렌스의 경우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80% 넘는 전문가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그녀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 수상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니퍼 로렌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브래들리 쿠퍼 또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팻’역을 통해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후보로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에서 비주류 대접을 받아왔던 로맨틱 코미디를 당당히 주류로 이끈 원동력인 데이빗 O. 러셀 감독은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에 이어 최우수 각색상까지 이름을 올리며 할리우드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며 명실공히 할리우드 명품 감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8개부분 노미네이트 발표와 함께 할리우드에서도 개봉관을 대폭 늘리며 사랑받고 있다.
사랑 때문에 살짝 고장(?) 난 남녀의 러브멘탈 복구프로젝트를 담은 이 영화의 제목‘실버라이닝'은 '구름의 흰 가장자리, 한줄기 빛나는 희망'이란 뜻이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2월 14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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