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81세 임득실 할아버지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다.
새해 첫 월요일인 1월 7일 아침. 임 할아버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러 집을 나섰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아오는 길에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젊은 시절 보령에서 상경해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장에서 농산물을 팔아온 임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노인봉사대’라고 적힌 노란 조끼를 입고는 집을 나섰다.
할아버지는 5년간 쓰레기를 줍고 어린이들의 등굣길 건널목 건너기를 도와 온 동네 공인 ‘봉사왕’이었다.
당산동 주민들은 묵묵히 봉사하던 할아버지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가족은 할아버지의 유골을 납골당에 모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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