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르바오(重慶日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중국 장자제, 루산, 우다롄츠가 9일 과학 교육이나 대외교류, 주민참여 프로그램 미흡 등을 이유로 9일 유네스코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관광지에 대해 4년에 한 번씩 평가를 한다. 엄격한 평가를 통해 후속조치가 미흡할 경우 개선할 것을 권고한다. 해당 권고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2년 후 재평가를 통해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박탈한다.
이에 따라 장자제를 비롯한 이들 관광지 3곳도 2014년 이전까지 해당 사항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
실제로 앞서 2009년 독일 엘베계곡은 드레스덴 시당국이 추진 중인 대규모 교량 건설이 계곡의 가치를 크게 훼손시킨다는 이유로 세계 자연유산 명단에서 삭제된 바 있다.
중국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대다수 관광지들이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문화 유산 등에 등재돼 있다”며 “그러나 대다수는 ‘등재’를 통한 수익 올리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실제로 관광지 보호 유지나 과학 교육, 주민 참여프로그램 활동엔 무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적으로 가친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2010년 기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전 세계 88곳으로 이 중 중국에만 26곳이 소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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