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이날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안 시장은 간담회에서 “그동안 경기북부 구간은 1㎞당 평균 통행료가 124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남부구간 50원보다 1.5배 높은 불공정한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북부 주민들은 민원과 불만으로 이어져왔다”고 밝혔다.
또 안 시장은 “정부는 2011년 11월 200원을 인상한 후, 또다시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1년여 만에 300원을 인상했다”며 “이는 300만 경기북부 주민들을 홀대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정부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북부구간 공사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이 또한 경기북부 주민들의 협의와 동의없이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시장은 “북부구간이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됐지만, 남부구간에 비해 비싼 통행료를 받는 것은 잘못”이라며 “경기북부 주민들과의 동의없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이로써 높은 통행료를 부담하게 하고 있는 만큼 헌법소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정부가 인상한 일산~퇴계원 구간의 통행료 인상 철회를 간곡히 건의한다”며 “민자법인과의 협약에 따라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자금 재조달, 부대사업 활성화 등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 9개 지자체는 지난 7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 대통령 당선인과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토해양부장관 등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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