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국민행복센터' 국민 제안 봇물..

오픈 2일만에 820건 게시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아이 공동 돌봄 제도를 운영하자' '경찰청을 치안청으로 개명하자' '정년 연장을 조기 시행하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www.korea2013.kr)에 마련한 `국민행복제안센터‘ 코너에 각종 국민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인수위 홈페이지 오픈 이틀째인 14일 정오까지 이 코너 게시판에는 82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제안 내용은 전세자금, 비정규직, 신용불량자 문제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부터 이공계 기피현상, 정년문제, 복지예산 확보 등 다소 전문적인 분야까지 다양하다.

특히 박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과 관련된 18조원대 국민행복기금 조성, 가계부채 해소, 신용불량 회생제도, 과학기술계 종사자 사기진작,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 등에 관한 정책 제안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수위가 삼청동 금융연수원 정문 앞 건물에 설치한 '국민행복제안센터' 사무실에도 하루 평균 100여건의 우편물이 도착하고 있다. 전날 팩시밀리 번호가 공개된 뒤 하루 만에 100여 건의 제안 내용이 접수됐다.

인수위는 이 사무실에 전담 직원 5명을 배치하고, 다음 달 8일까지 운영하며, 전담 직원들은 우편이나 팩시밀리, 직접방문 등을 통해 접수한 각종 국민 제안을 각 분과위에 전달하고 해당 분과위에서는 내용을 검토해 필요시 답변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홈페이지 게시판 글의 제목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작성자 본인만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은 '국민 소통'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