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영업본부의 김지현 시니어 마케팅 컨설턴트(오른쪽)가 파트너사 관계자들에게 제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사람과 사람의 만남인 영업활동에서 인내심과 사후관리가 가장 중요하죠.”
소셜커머스 쿠팡 영업본부의 김지현(31) 시니어 마케팅 컨설턴트(SMC)는 지난해 기록한 최상위권 실적의 비결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꼽았다.
지역 할인 서비스를 맡으며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지는 업무 특성상 단순히 사무적인 관계로는 ‘내 사람’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영업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어서이다.
‘사람 만나는 일’에 재미를 느낀 그는 첫 직장이었던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지난 2011년 8월 쿠팡에 합류했다.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그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오후 2시. 김씨는 기존 고객과의 추가 딜 진행을 위해 서울 잠원동의 ‘포토몬’ 사무실을 찾았다.
포토몬은 포토북 제작 등 사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쿠팡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 후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약 2.5배 늘었다.
김씨는 포토몬 담당자와 사용자들의 건의사항·신규서비스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이달에 진행될 추가 딜의 계획을 작성했다.
포토몬 관계자는 “쿠팡 딜 진행 후 포털이나 관련 업체에서 제휴 문의가 쇄도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포토몬과의 미팅을 마친 김씨는 곧바로 여의도로 이동했다. 오후 4시에 63빌딩 내 뷔페 담당자와의 미팅이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공을 들여 거래를 성사한 업체다.
“거래를 진행하겠다는 일념만으로 63빌딩으로 들어가 담당자를 찾았어요. 30분을 기다린 끝에 만나 제휴를 제안했지만 계획이 없다며 거절 당했죠.”
이후 김씨는 꾸준히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하며 쿠팡 서비스의 장점과 사후처리 등을 알렸다.
6개월 만인 9월에 63빌딩 내 중식당과 제휴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12월에는 뷔페도 쿠팡에서 딜을 진행했다.
특히 뷔페는 이틀 만에 계획했던 6000장을 모두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거래처 미팅을 마쳤지만 그의 업무는 끝나지 않았다.
사무실로 복귀해 사용자들이 남긴 질문에 대해 답하는 등 서비스 품질 관리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오후 6시 30분경 역삼동 쿠팡 사무실로 복귀한 그는 아무도 못했던 딜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음식점을 위주로 지역 서비스가 진행됐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원하는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김 컨설턴트는 “소셜커머스 딜을 진행한 후 홍보 효과를 보고 분점을 내는 사장님들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더 열심히 뛰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 홍보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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