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정보업체, 교육사업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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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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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 및 포털 사이트의 사업 확장 등으로 위기에 처한 부동산 컨설팅·정보 업체가 최근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컨설팅 수요자가 급감하고 회원 중개업소가 줄어들자 부동산 관련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매 컨설팅 업체 L사는 지난해부터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 C사와 함께 경매교육 강좌를 진행 중이다. 서울 역삼역 부근의 C사 사옥에 위치한 초대형 강의실을 활용하고 있으며, 교재를 무료로 주고 수강료는 10만~15만원 선이다.

강의를 기획한 L사 관계자는 “경매는 권리관계가 복잡한 특수물건의 경우 접근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부동산 투자에 초보인 젊은 층에게도 쉽고 재밌게 꾸며 수강자들의 평가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집과 관련된 강좌는 집 꾸미기 등 인테리어나 실내디자인 등이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컨설팅·정보업체의 강좌가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센터에는 겨울학기 부동산 수업으로 강좌가 6개 개설돼 운영됐다. 1시간 20분간 하는 1일 단기 강좌가 4개로 많지만 여러차례 나눠서 진행되는 강좌도 개설됐다.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도 각각 9개와 6개의 부동산 관련 강좌가 편성됐다. 현대·롯데백화점 또한 이같은 부동산 관련 강좌가 다수 지점에 개설돼 있다.

부동산 컨설팅·정보 업계가 교육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강좌를 통해 수익 얻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컨설팅 수요가 줄었고 가맹점의 중계료 수입 또한 급감했기 때문이다.

투자자 물색 목적도 있다. 강좌를 수강한 수강생을 자사의 컨설팅 고객으로 모으는 형태다. 한 경매 컨설팅 업체는 수강생을 모아 개인이 사기 어려운 고가 물건이나 권리관계가 복잡한 특수물건에 합동 투자하는 세력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대주주가 대규모 기업이거나 특정한 목적으로 보유한 업체가 아니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강의는 수입이 크지 않고 일시적인 경향이 있어 업체 불황 탈피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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