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83.1% "구직자 잉여스펙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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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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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인사담당자가 꼽은 ‘잉여스펙’은 무엇이 있을까.

15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인사담당자 2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3.1%가 인재 선발 시 비중이 낮거나 필요 없는 ‘잉여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잉여스펙이란 평가 비중이 낮거나 특별히 직무와 관련이 없는 ‘남는’ 스펙으로서 마음 급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쌓은 자격증, 경험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잉여스펙(복수응답) 1위는 ‘한자능력’이 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박사학위’ 35.8%, ‘봉사활동 경험’ 30.9%, ‘동아리활동’ 27.6%, ‘제 2 외국어’ 24.8%, ‘학벌’ 22.4% 순이었다. 이외에도 ‘어학연수·해외경험’ 21.1%, ‘PC관련 자격증’ 19.5%, ‘공모전·대외활동’ 17.9%, ‘공인영어성적’ 15.9%, ‘인턴·아르바이트 경험’ 14.6%, ‘학점’ 14.6% 등이 있었다.

이러한 잉여스펙들이 생기는 이유는 37.5%가 ‘스펙으로만 인정받는 사회풍토’를 꼽았다. ‘구직자들의 무분별한 스펙 집착’ 36.1%,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 결핍’ 15.9%, ‘기업들의 안일한 평가기준’ 10.5% 였다.

채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62.8%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6.6%가 ‘직무와 특별히 관계가 없다면 필요 없다’고 답했으며 ‘개인의 노력을 알 수 있는 척도이다’ 33.4%, ‘단순히 이력서 채우기에 급급한 지원자로 보인다’ 16.2%, ‘무엇이든 실무적으로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3.7%였다.

커리어 황은희 컨설턴트는 “단순히 자격증 개수를 늘리기 보다는 인턴이나 자신의 직무에 대해 얼만큼 이해하고 경험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경험을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며 “위의 통계결과에도 예외는 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하려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기업을 몇 개 선택하여 그 기업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맞춤식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타깃형’ 취업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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