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류중일(삼성) 감독이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15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WBC 대표팀 출정식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총 28명의 선수 중 훈련지에 있는 장원삼·오승환·차우찬(이상 삼성), 이대호(일본 오릭스) 등을 제외한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윤석민(KIA) 등 선수 19명이 참석했다.
이들과 동고동락할 양상문 수석코치, 한용덕 투수코치, 박정태 타격코치, 김동수 배터리코치, 유지현 수비·주루코치 등 코치진도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대표팀은 앞선 1회에서는 4강, 2회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던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LA다저스)-김광현(SK)-봉중근(LG)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추신수(신시내티), 김진우(KIA), 홍상삼(두산) 등의 핵심 전력도 빠져 불안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등 앞선 대회 못지않은 타자들이 출전하는 데다가 마운드 역시 에이스 윤석민(KIA)을 중심으로 각기 스타일이 다른 박희수(SK)-정대현(롯데)-오승환(삼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후배 간 팀워크가 조화를 이룬다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수진 맏형 서재응(KIA)은 “투수들이 약하다고 하는데 절대 약하지 않다. 특히 이번 대회는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몸 관리를 잘해서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삼성) 역시 “한국 대표팀은 팀 전력이 약하다고 할 때 더 강한 힘이 나온다”며 이전을 뛰어넘는 기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표 팀 선수들은 각자 소속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2월 11일 귀국해 서울에서 모인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WBC 체제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2월 12일부터 25일까지 대만에서 훈련한 뒤 3월 2일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이 중 상위 2개 팀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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