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세종시 올해도 청약 선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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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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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2 8384가구, 세종시 1만8000여가구 공급<br/>흥행 여부 분양시장 바로 미터… 신중히 청약해야

올해에도 분양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동탄2신도시와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선전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말 공급한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4차'(왼쪽)와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사진제공 = 호반건설·한화건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물량을 줄이며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경기도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에서는 대규모 물량이 투입돼 치열한 청약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들 두 지역은 지난해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끌며 사실상 검증을 마친 곳이다. 올해에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도 지난해와 비슷하고 대형건설사들도 참여해 무난히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총 2만6000여가구 공급 봇물

동탄2신도시는 9개 사업장에서 총 8384가구가 연내 공급된다. 상반기에만 8개 사업장에서 7740가구 공급이 예정돼 수도권 분양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우선 다음달말에는 3차 동시분양을 통해 7개 회사 6200여가구가 쏟아진다. 롯데건설 1413가구(A28블록)와 대우건설 1355가구(A29블록)를 비롯해 EG건설 642가구(A9블록), 동보주택건설 252가구(A19블록), 호반건설 922가구(A30블록), 신안 913가구(A32블록), 대원 714가구(A33블록) 등이다.

3월에는 포스코건설이 A102블록에서 874가구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신안이 A26블록에 6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세종시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16곳(분양 11곳, 임대 5곳) 1만8000여가구로 지난해 1만8292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종시 대표적인 주거지역인 1-1생활권에서만 10개 사업장, 5407가구의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호반건설은 이달말 세종시 1-1생활권 M4블록에서 ‘호반 베르디움’ 688가구를 공급해 첫 포문을 연다. 3.3㎡당 분양가는 700만원대 중후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2월에는 중흥건설이 1-1·2생활권에서 총 1292가구 공급에 나선다. EG건설은 1-1생활권에서 316가구(L7블록), 1-4생활권에서 159가구(L1블록) 등 총 475가구를 내놓는다.

중흥종합건설은 1-1생활권 M11블록(573가구)과 M12블록(887가구)에 총 1460가구의 임대 아파트 청약을 진행한다.

4월 이후에는 모아건설·신동아건설·한양·중흥종합건설 등이 새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청약시장 바로미터… “선방 예상”

업계와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의 청약 흥행 여부가 향후 분양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급 대비 수요가 풍부해 올해까지는 청약이 순조로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동탄2신도시는 서울과 연결되는 KTX역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각 지역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차 분양에서 총 7559가구가 공급돼 최고 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가구 순위내 청약 마감한 바 있다. 청약 이후에도 대부분 단지들이 80% 이상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인근 동탄1신도시 및 경기도 동남권 거주민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상반기 동탄2신도시 분양을 계획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도 지난해 분양에 성공하면서 투자자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2월 들어 수도권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수요자들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7월 공식출범 이후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된 세종시도 올해 훈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해 7월 공식 출범 이후 이달말까지 아파트 가격이 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인 1.7%의 두배 수준이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말까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6개 부처가 이전을 마쳤다. 특히 학교와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대중교통과 도로망 등 인프라 구축이 진행될 계획이어서 향후 주택 가치 상승세가 기대된다.

김태욱 타이거하우징 대표는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동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라며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거래 활성화 정책이 추가적으로 나오면 분양시장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발 기대감만 믿고 무조건 청약하기 보단 자금력이나 실제 필요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새 정부가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과 보금자리주택 정책 등 추가 대책을 어떻게 내놓느냐가 관건”이라며 “시장 추세를 지켜보면서 입지 및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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