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로 대박을 낸 연예인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빌딩부자로 알려진 한류스타 송승헌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4층짜리 빌딩은 토지와 건물을 합한 기준시가가 107억원에 이른다.
가수 서태지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의 기준시가는 92억원,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강남구 빌딩도 73억원에 달한다.
야구선수 이승엽이 2009년 293억원에 매입한 성수동 빌딩은 현재 시세가 3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차범근·차두리 부자도 지난 2006년 한남동 소재 4층짜리 빌딩을 19억원에 매입해 최근 62억에 매각, 40여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배우 이재룡·유호정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매입한 빌딩 가격도 시세 차익을 많이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타들의 빌딩은 은행 담보 대출 등 빚을 크게 내서 산 것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 금융기관들이 대출자의 지명도에 큰 점수를 준 탓이다.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빌딩을 회계적 자산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투자자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이지만 매도자 입장에서는 임대수익에 따라 빌딩가치가 절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기 유아 프로그램에서 뚝딱이 아빠로도 유명한 방송인 겸 사업가 김종석 박사는 “연예인들은 활동상황에 따라 수입이 전혀 없는 때도 있는 등 천차만별"이라며 "연예계 활동과 병행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부업이 필요한 연예인들이 많아 별도의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연예인들은 부동산 임대사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노후대책이 불확실한 연예인의 경우 대부분 자영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없이 시작하는 경우 투자금 회수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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