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세계은행 글로벌정보보호센터 국내 설립 추진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왼쪽)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레이첼 카이트 부총재와 글로벌 정보보호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세계은행 글로벌정보보호센터 국내 설립을 추진한다.

방통위는 홍성규 상임위원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를 방문해 레이첼 카이트 부총재와 면담하고 글로벌 정보보호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정보보호센터는 정보보호 분야 발전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과 방통위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센터로 올해 말까지 설립에 필요한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센터는 개도국 정보보호 분야 교육훈련, 컨설팅 및 가이드라인 수립, 개도국의 정보보호 수준 평가 및 분석, 컴퓨터침해사고대응팀 구축 등 정보보호 역량 강화 방안 제시, 정보보호 관련 정책, 법·기술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자문, 모바일 보안 활동 및 센터 활동의 각국 전파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체결하면서 개도국의 사이버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2주 내에 센터의 설립준비반을 구성해 센터의 기능, 조직, 예산 등과 관련된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예산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까지 센터를 설립할 예정으로 한국이 세계 각국의 정보보호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ICT 공동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10월 방통위에 글로벌 정보보호센터의 한국 설립을 제안하면서 ICT 분야에서 한국이 갖는 우수한 성과, 관련 분야에서 오랜 협력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설립 최적 국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면담에서 홍 상임위원은 "개도국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세계은행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센터의 설립을 제안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글로벌 정보보호센터의 설립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첼 카이트 부총재는 “세계은행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70% 이상이 ICT와 연관되어 있고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정보보호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으로부터 각종 IT 서비스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적인 능력으로 글로벌 정보보호센터가 매우 중요하고 한국과의 협력이 사이버 정보보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