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차관은 “지난해 세계경제는 많은 위기를 겪었다”며 “여러 국가가 위기를 넘겼지만 아직도 우리를 긴장시키는 요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책 모색에 난항을 겪자 ‘그렉시트(Grexit)’라는 말이 한 때 유행했고,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하락하자 ‘중국 경착륙론’이 힘을 얻었다.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이슈는 연말까지 국제금융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신 차관은 “다행히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합의, 미국 재정절벽 합의안 타결, 미국·중국 경제 회복 전망 등이 잇달으면서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은 재정절벽이라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미국 재정 건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이슈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이탈리아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정부와 민간 대응여력도 부족해지고, 결과적으로 환율전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 차관은 “이 같은 여파로 신흥국에서는 성장둔화와 자본유출입 변동 확대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여전히 한 치 앞을 몰라 어디에 다음 발을 내디뎌야할지 불확실하다”고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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