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예상보다 부진" 성장률 2.3%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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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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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신흥국 산업 경기가 악화된데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기존에 예상한 성장을 일으킬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세계은행은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3%보다 낮은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3.1% 2015년은 3.3%로 성장률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조정했다.

일본의 전망치를 절반가량 낮추고 미국의 전망치는 0.5% 줄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위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9%, 일본은 0.8%, 유로존은 상반기에 0.7% 성장하다가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유로존 재정위기국들로 인해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유발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브라질·인도·멕시코 등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도 예상보다 뒤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8.6%에서 8.4%, 인도는 6.9%에서 6.1%, 브라질은 4.2%에서 3.4%, 멕시코는 4%에서 3.3%로 하향조정됐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경제성장률은 5.8%, 2015년엔 5.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6.3%, 태국은 5.0%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허약하고 기대에 어긋나는 경향이 세다”고 설명했다.

WB는 특히 신흥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성장동력의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본과 중국의 외교적 긴장도 신흥시장의 성장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WB는 신흥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10년간 최저치인 5.1%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소폭 오른 5.5%, 내년은 5.7%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세계은행이 월가 전문가보다 더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4~9일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글로벌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일본 유럽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MSCI 전세계 지수도 지난 2011년말부터 17%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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