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라프칙 사장이 HCD-14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지난 14일(현지시각) 개막한 2013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에는 수많은 프리미엄 신차가 공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반면 수년간 대세론이 일었던 친환경차의 출품은 크게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친환경 소형차의 비중이 줄고 프리미엄 신차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BMW·캐딜락·링컨·렉서스 등 독일과 미국·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나란히 신차를 공개하고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중 브랜드 중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공략을 위한 신형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의 14번째 콘셉트카인 HCD-14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모델이다.
HCD-14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에 정교함을 더해 향후 선보일 프리미엄 차량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차체는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현대차는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9%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HCD-14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후륜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더 뉴 K7(현지명 카덴자)과 포즈를 취한 피터 슈라이어 사장 [사진=기아차] |
기아차는 미국 대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더 뉴 K7(현지명 카덴자)을 투입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더 뉴 K7은 혁신성과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성능, 첨단 사양으로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는 북미 판매 최상위 모델로 자리할 더 뉴 K7은 선보이며 프리미엄 차량으로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더 뉴 K7 신차 공개행사에는 최근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된 피터 슈라이어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더 강조해야 할 부분은 차별화”라며 “기아차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현대차는 이제 보면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는 디자인 언어에서 차별화를 두고 독창적인 부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번 모터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CLA 클래스, BMW M6 그란 쿠페, 렉서스 IS, 링컨 MKC 콘셉트 등 다양한 프리미엄 신차가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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