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SP, OECD 지식공유연대 ‘롤 모델’ 되다

한국 KSP 중심 국제개발협력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이하 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이 글로벌 사회 지식공유 시대의 ‘롤 모델’로 발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OECD는 17 오후 1시(현지시간) 파리 본부에서 개발이사회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지식공유연대(Knowledge Sharing Alliance)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식공유연대는 OECD가 한국, 독일 등 지식공유 분야 선도국가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개도국과 경제개발 경험 등에 대한 지식공유를 함으로써, 해당 개도국 상황에 알맞은 구체적 정책 대안을 찾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다.

이번 지식공유연대 공식 출범은 국제사회 개발협력 패러다임이 원조효과성에서 개발효과성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지식공유’를 기존 개발협력 주요 유형인 자금지원(인프라 구축), 기술협력(초청연수, 봉사단 등)과 다른 ‘제3의 개발협력 형태’로 공식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OECD는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형 개발협력 대표 브랜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이 국제적 리딩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성과 달성하게 됐다.

OECD는 지난 해 5월 ‘OECD 개발전략(Strategy on Development)’을 채택하고 지식공유를 통한 개발협력 주류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OECD 개발전략은 개발이 세계경제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수단으로서 무역, 금융, 투자 등과 관련된 범 경제적 이슈임을 강조하고 지식공유(Knowledge Sharing)와 정책일관성(Policy Coherence for Development)을 양대 축으로 하는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OECD는 지식공유 분야 핵심주자인 한국 KSP를 전략적 협력대상국으로 주목하고 협력을 요청, 지난해 4월 지식공유 주관부처인 기획재정부는 OECD(앙헬구리아 총장)와 지식공유에 관한 전략적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 체결로 우리나라는 독일과 함께 지난 8개월간 OECD 지식공유연대 설계와 준비 과정에 적극 참여, KSP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공유에 대한 우리나라 철학을 반영시키는 등 지적 리더십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OECD 대표부 허경욱 대사가 OECD 타마키 사무차장과 함께 준비회의 워킹그룹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연대 출범에 기여하는 성과도 거뒀다.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2004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반세기만에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경제발전경험을 기초로 개도국에 정책컨설팅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지식공유의 대표 사업 브랜드다.

지난해까지 총 39개국 450여개 이상 정책자문을 실시했고 2011년부터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컨설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김용 총재)이 KSP를 ‘지식공유의 챔피언’으로 높이 평가하는 등 KSP는 지식공유 글로벌 아이콘으로 도약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식공유연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특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겠다”며 “개도국이 자립 성장하는 정책적 해답을 스스로 찾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