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필리핀 통상산업부와 '한-필리핀 경제·통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석 지경부 차관은 이날 오전 마닐라 통상산업부에서 아드리안 크리스토발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을 만나 양국 정부간 최초의 정례적 경제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 체결로, 양국은 호혜적·전략적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양 부처의 차관을 대표로 민관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협력위원회에서는 무역·투자,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정책 교류, 협력 프로젝트, 공동연구 등의 협력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MOU 체결과 함께 이뤄진 양국 차관간 면담에서 올해 상반기 중 제1차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필리핀의 제5위 교역국으로 한-아세안 FTA 체결과 필리핀의 경제성장에 따라 경제협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의 교역규모는 △2009년 72억 달러) △2010년 93억 달러 △2011년 109억 달러 △2012년 11월까지 106억 달러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13 세계경제 대전망’에서 필리핀의 견조한 성장세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투자신용등급 상향 등을 높이 평가하며 브릭스를 대신할 MIP(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로 선정했다.
조석 차관은 “이번 MOU 체결로 필리핀과의 정기적인 경제협력 채널이 구축되면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의 새로운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무역·투자 애로 해소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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