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관련 업체들은 대대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청신호가 예상된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오리온그룹의 지난해 중국법인의 매출은 1조13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1413억원, 2008년 2587억원, 2009년 467억원, 2010년 5247억원, 2011년 732억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중국법인의 실적은 국내 매출을 앞선 것이어서, 사실상 중국이 오리온의 주 사업 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빙그레도 ‘제2의 오리온’으로 불릴만큼 중국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 중국 수출 물량은 2011년 월 평균 4000~5000 박스 가량 팔린 던 것이 2012년에 월 최대 5만 박스로 10배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빙그레는 중국 수출용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현지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 중심이었던 유통판로를 올해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까지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도 2011년 12월 중국의 항주한양무역공사와 분유 수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프렌치카페’ 등 커피음료 브랜드도 현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남양유업은 중국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250여 개 중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어서는 34개 도시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농심은 올해 신라면·신라면블랙의 판매 확대를 통해 음식한류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라면·스낵류 시장이 고성장하고 중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업체들이 세웠던 프리미엄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며 “현지 공장 준공 등 관련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이 한층더 공격적으로 펼쳐져 올해도 중국에서의 고공행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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