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 구자영 부회장을 비롯해 SK그룹 내 여성 임원 최초로 강선희 지속경영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능력 위주의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됐다. 또한 GT(기술원)와 E&P(석유개발사업) 부문을 CIC(회사 내 회사)로 승격시키는 등 조직개편도 실시됐다.
SK이노베이션은 3개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를 포함해 전사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18일 단행했다.
먼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영 부회장은 화학사업, E&P사업, 정보전자소재사업 등을 기술기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성공적인 회사분할과 독자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우수한 재무성과를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SKMS 실천을 통한 사람·문화 혁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2012년도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상(여성가족부 주최)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선희 지속경영본부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은 SK그룹 여성 임원으로는 최초로 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수한 여성인력에 대한 발굴 및 등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병성 GT SAB(Science Advisory Board) 리더가 GT총괄 겸 기술원장으로 승진하는 등 SK이노베이션과 3개 자회사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선임 18명을 포함한 총 29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확정했다.
조직도 개편됐다. GT를 CIC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회사의 기술 기반 성장을 가속화하고, GT가 코스트센터(Cost Center)가 아닌 프로핏센터(Profit Center)로 진화·발전하도록 했다. E&P도 독립 CIC로 승격시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독자적 성장을 가능케 했다.
또한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3개 자회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시장의 불확실성, 의사결정의 복잡성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위기 관리 역량과 기능을 강화하고 각 사업별·사업간 최적운영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으로 △그룹의 새로운 운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도입에 따른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 강화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및 글로벌화 가속 △글로벌 톱 수준의 위기관리 및 최적운영 역량 확보를 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각 사업별 자율·책임 경영 강화 및 획기적인 글로벌 매니지먼트 역량 향상 등을 통해 2020년 매출액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시장개발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견인한 업적과 지속적인 사람·문화 혁신 성과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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