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마트가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 설보다 2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샴푸·치약·비누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일·축산 등 신선식품과 통조림·유지 등 가공식품은 매출이 줄었다.
실제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작년 설보다 매출이 194.9%나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은 각각 6.1%·18.8%씩 하락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1만원대 저가형 생활용품 선물세트에 수요가 집중됐다는 풀이다.
샴푸·치약·비누로 구성된 9900원짜리 선물세트의 경우 매출이 작년 설보다 312.4%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매장에서 9900원짜리 선물세트가 조기 품절되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반해 가격이 오른 과일 선물세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23.3% 줄었다. 축산 선물세트는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선 선물세트는 일반적으로 사전 예약 구매 비중이 낮고 명절 보름 전부터 본격적인 구매가 이뤄지는 품목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 동향은 이달 말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전 예약판매로 선보인 선물세트 가운데 상위 5개 상품의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1만원대 생활용품·커피 등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가 34.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설 6.7%보다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반해 작년 43%를 차지했던 3만원대 통조림·참지 혼합 선물세트는 올해 7.8%에 그쳤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설 선물세트에도 경기 불황 영향으로 1만원대의 저가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한 사전 예약 구매를 통해 가격 할인 및 추가 증정 행사가 진행되면서 이 기간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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