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야기 할머니가 되고 나니 아이들을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 아이들도 저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 한 주 동안 정성껏 이야기를 준비하고 유치원에 들어섰을 때, 아이들의 좋아라하는 모습과 선생님의 반가운 인사와 배려로 즐겁기까지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운영하는 2기 '이야기 할머니'인 장인숙 할머니는 "이야기 할머니가 된후 무엇보다 여러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고 또 줄 수 있는 쓸모 있는 할머니가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지난 2009년부터 대구 경북권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시작된 '이야기 할머니'는 과거 조부모들이 손자, 손녀들을 무릎에 앉히고 이야기를 통해 인성교육을 시켰던 전통을 되살리는 한편, 정부가 고령화 시대 노인층 문화·여가 활성화의 핵심 추진사업이다.
유치원등 유아교육기관에 파견되어 어린이들에게 선현들의 미담과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는 아이들의 인성발달과 세대간의 따뜻한 소통으로 해마다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 경북에 이어 2010년에 영남과 서울 지역으로, 2011년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2012년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올 3월부터는 940여명의 이야기 할머니(제1~4기)들이 전국의 유아 교육 기관 2800여곳에서 이야기 활동을 펼치게 된다.
문화부는 올해 '이야기 할머니' 600명을 신규로 양성할 예정이다. 오는 2월 1일부터 5기‘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를 공개 모집한다.
만 56세 이상의 고정된 직업이 없는 여성 어르신이면 참여할수 있다. 지원서는 3월 8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5월 10일 최종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지식과 인성에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이 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다”며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뒤 전국의 유아 교육 기관에 파견된다”고 밝혔다. (054)851-088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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