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이날 강원 원주의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열린 ‘2013 강원 경제인대회’에 참석, ‘국내 경기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사회분열과 양극화, 불평등, 불신이 팽배한 지금의 현상 속에서 경제발전은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고 공존공생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로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은 헌법에 담긴 경제민주화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대선에서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과 유럽, 일본, 세계 경제사정이 밝지 않은데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 수출시장의 둔화, 환율불안 등으로 전망이 어둡다”며 “여기에 소득은 제자리인데 지출은 증가해 이로 인한 가계부채 문제가 경제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경기부양에 대한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을 쓰지 말고 대기업의 횡포를 바로잡고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정상화 하는 등 경제질서를 제대로 확립한 뒤 내년 세계경제 회복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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